더위먹은 경제

  • 입력 2006년 8월 4일 03시 02분


■소비심리 1년6개월 만에 최저 가계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가 6개월째 하락하며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7월 소비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7월의 소비자기대지수는 94.3으로 전달(97.4)보다 3.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월평균 소득이 400만 원 이상인 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전달의 102.8에서 98.7로 떨어지는 등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계층의 기대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기대지수가 100 미만이면 6개월 뒤 경기와 생활형편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소비자기대지수 및 평가지수 추이

2006년1월2월3월4월5월6월7월
소비자기대지수104.5103.8103.4100.698.097.494.3
소비자평가지수88.489.090.187.283.081.978.7
자료: 통계청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자금난

중소기업 10곳 중 4곳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3일 발표한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자금 사정이 5월에 비해 나빠진 중소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3070개)의 38.7%였다.

이는 5월에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답한 업체 비율(30.3%)보다 8.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면 6월에 ‘자금 사정이 양호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7.2%로 5월(9.3%)보다 2.1%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은연구소는 “5월에 자금 사정이 양호하다고 답한 업체 중 상당수가 6월에는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자금 사정이 비슷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54.1%였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소비자태도지수 2분기보다 3.9P 하락

원화 값이 오르고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인터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태도지수가 45.4로 2분기(4∼6월)의 49.3보다 3.9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 형편과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수치화한 것. 기준치 50을 웃돌면 향후 소비환경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하다는 신호다.

이 지수는 1분기(1∼3월) 50을 넘어섰으나 이후 두 분기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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