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따르면 5월말 이 회장의 사재와 이 상무, 숨진 이 회장의 딸 윤형 씨를 비롯한 이 회장 자녀들의 주식 등을 출연해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의 보유재산을 8000억 원으로 확대한 후 이 재단의 운영권 일체를 교육부에 넘긴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이사진 전원도 사퇴해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은 삼성그룹과는 완전히 관계를 끊게 됐으나 현재 사무국의 실무인력 소수가 남아 이미 선발된 장학생들에 대한 지원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새 이사진의 선임과 장학재단의 사업목적, 운영방법 등은 모두 교육부가 알아서 정할 일이며 삼성이 개입할 여지는 사라졌다"며 "심지어 재단 명칭에서 '삼성'이나 '이건희'라는 이름을 남겨둘 지 여부도 새 이사진과 교육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이 지난 2월7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약속했던 8000억 원의 사회환원에 관한 절차는 삼성 쪽에서는 완결됐으며 교육부가 재단의 진용을 새로 갖추고 운영방안을 결정하는 일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우수인재를 지원하겠다는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의 설립취지를 이어가기 위해 매년 계열사들이 자금을 갹출해 유학생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70명의 학사와 석박사 과정 해외유학생을 선발해 연간 5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8월 한달간 지원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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