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미술관 PDP 우리 걸로”

  • 입력 2006년 8월 7일 03시 07분


‘해외 공공기관과 공항을 잡아라.’

최근 국내 전자업체들이 자사(自社)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해외 공공기관과 국제공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 장소에 제품을 공급하면 공공기관이 주는 신뢰감을 제품 이미지에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잦은 왕래로 인한 ‘노출 효과’도 노릴 수 있기 때문.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연방하원의회와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4000여 대의 레이저 프린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세계 프린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미국 HP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는 후문.

삼성전자는 유럽의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을 통한 ‘전시관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2001년부터 오스트리아의 모차르트 박물관, 프랑스 로댕 미술관, 네덜란드 고흐 미술관 등에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를 납품해 온 것.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국립박물관인 ‘트레티야코프’에 80인치 PDP TV도 설치했다.

백봉주 삼성전자 전무는 “미술관을 주로 찾는 상류층 고객에게 뛰어난 화질을 지닌 고급 TV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매년 5000만 명이 이용하는 유명 국제공항을 자사 제품을 선보이는 중요한 홍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중남미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최신형 PDP TV를 설치한 것.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서 이 제품에 대한 주문이 몰렸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등 주요 도시 38개 공항과 체코 프라하 등에 42인치 LCD TV를 공급하는 계약도 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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