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2분기(4~6월)에 평균소비성향이 환란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도시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11만원에 비해 6.5% 증가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02년의 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그러나 소득 증가가 고소득층에 의해 주도된 까닭에 계층간 소득격차 정도를 나타내는 소득배율은 나빠졌다.
대상 가구를 소득 순위별로 20%씩 5개 분위로 나눴을 때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배율이 5.24를 보였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00년의 5.28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도시근로자가구 소득배율은 2001년 5.04, 2002년 5.02, 2003년 5.00, 2004년 4.93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05년(5.13)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2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3.3에 그쳐 1998년 2분기(66.1)이후 가장 낮게 나타냈다. 가처분소득(소득에서 조세·공적연금·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이 6.8%늘었지만 소비지출을 아꼈기 때문이다.
소비지출은 211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 소득증가율에 미치지 못했다.
도시근로자가구를 포함한 전국 2인 이상 비농어가 가구를 의미하는 전국가구의 2분기 월평균 소득은 298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 증가율이 지난해 2분기(4.4%)보다 조금 높았다. 소비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02만8000원 이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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