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고무줄’ 아파트관리비 최고 3배差

  • 입력 2006년 8월 8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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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비 중 인건비의 비중이 가장 크고, 아파트별로도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건비가 과중한 관리비의 ‘주범’인 셈.

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는 최근 대전시내 민간아파트 56곳의 관리비 부과 명세를 조사 분석해 그 내용을 발표했다. ▶표 참조

▽현황=조사 결과 서구 강변아파트 관리비(일반관리비 기준)가 평당 2261.89원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이 서구 가람(2039.97원), 청솔(1993.69원), 국화신동아아파트(1868.98원)의 순으로 신도심인 서구가 대부분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대자연아파트(771.83원)로 강변아파트와는 무려 3배 차이.

이처럼 관리비가 제각각인 것은 일반 관리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 때문으로 직원이 많을수록 관리비도 높았다.

강변아파트는 788가구에 직원(경비원 포함)이 63명인데 비해 대자연아파트는 1251가구인데도 직원은 29명이었다.

▽문제점=주부교실 관계자는 “일반 관리비는 전체 관리비의 40∼60% 정도를 차지하는데 직원의 인건비, 상여금, 사무비, 보험료 등의 계산이 복잡해 입주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밖에 평당 청소비, 소독비, 승강기 유지비 등이 용역회사별로 단가가 다른데도 산정방법을 달리해 주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없거나 장기수선충당금의 경우 정확한 설명이 없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책=관리 직원 수가 아파트 규모와 건축 연도, 가구 수, 난방 방법, 경비 방식에 비춰 적절한지를 분석하는 게 포인트.

또 물탱크 청소일지 등을 비치하고 형광등, 외곽조명등 등 기타 소모품 수불대장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부교실 측은 말했다.

이 밖에 관리소의 잡수익 내용을 공개토록 하고 각종 공사 계약을 할 때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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