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전하는 테러비상시대 항공여행 요령

  • 입력 2006년 8월 11일 17시 01분


영국에서 '액체폭탄'을 이용한 항공기 동시다발 테러 기도가 적발된 것을 계기로 항공기 반입물품이 제한되는 등 앞으로 항공여행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은 외신들이 전하는 항공여행 요령.

◇월스트리트 저널은 10일 이번 사태로 보안 체크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승객들의 지혜로운 대처가 절실하다면서 몇 가지 사항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기내 반입이 안되는 물건은…?

△음료와 헤어젤, 로션 등 액체 물질은 기내 반입이 금지된다. 선탠 로션이나 크림, 치약 및 유사한 물질도 마찬가지다. 승객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탑승 직전에 재점검을 받아야 한다.

-보안 검색대 통과 후 탑승 전 생수를 사서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나?

△안된다. 탑승 대기 지역에서 생수나 음료수를 사더라도 탑승 전에 다 마셔야 한다. 아니면 버리고 들어가야 한다. 유아용 음료나 인슐린같은 약품은 예외가 인정된다. 그러나 반드시 검사받아야 하며 약을 복용하는 사람과 탑승권에 적힌 이름이 일치해야 한다.

-보안 검색이 신속해질 수 있도록 승객이 협조할 수 있는 방법은…?

△보안 검색대의 X-레이에 짐이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꾸리는 것이 좋다. 가급적 액체 물질은 집어넣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랩톱과 휴대전화, 그리고 DVD 플레이어 등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자 제품은 가급적 수화물로 부치는 것이 좋다. 휴대할 경우 보안 검색대에서 켜보라고 하기 때문에 자연히 시간을 지연시키게 된다. 부치는 짐가방은 여유있는 것이 좋다.

-공항 도착은 어느 정도 여유를 둬야 하나?

△공항으로 떠나기에 앞서 항공편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최대 4시간 가량이 지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국내선은 최소한 2시간 전, 국제선은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국에서 출국하는 경우는…?

△보안 검색이 훨씬 까다롭다. 기내의 짐 휴대가 불가능하다. 여행 관련 서류와 처방약, 지갑 등은 예외지만 반드시 투명한 플래스틱백에 넣어야 한다.

◇AP통신도 여행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편안한 항공 여행을 위한 몇 가지 요령을 권고했다.

△짐 꾸리는 요령

평소 쓰던 가방보다 좀 더 여유있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기내 휴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맨의 경우 현지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중요한 서류 등은 미리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

△비행중 건강 관리

화장품 기내 반입이 금지되기 때문에 건조한 기내에서 피부수분 유지 등을 위해 화장실에 가끔 가서 얼굴과 손 등에 물을 묻혀주는 것이 요령이다.

△어린이 대동시 요령

보안 검색이 강화돼 동반한 어린이가 짜증낼 경우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점을 이해시킨다. 아이들이 돌발 행동을 해 보안 요원들의 주목을 받는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혼자 비행할 경우 보안 검색 강화에 대해 충분히 사전에 주지시켜야 한다.

△보험

테러 위협과 관련해 항공기 지연과 이로 인해 연결편을 놓치거나 숙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보험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이로 인해 보험 비용이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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