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주택 7년만에 최대

  • 입력 2006년 8월 13일 16시 35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되지 않고 남아있는 주택이 7년 만에 가장 많이 쌓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가 13일 내놓은 '주택시장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9343채, 기타 지방 5만5022채 등 6만4365채였다.

6월 말 지방의 미분양 주택의 수는 1999년 6월 말(5만7808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수도권을 포함한 미분양 주택 수도 지난해 2월 말의 6만4644채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한 달 전인 5월 말과 비교하면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이 18.2%, 지방이 8.7% 늘었으며 전체적으로는 1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수도권은 2.8% 감소했지만 지방은 33.4%나 늘었다.

시도별로 6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의 수는 경남이 9381채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경기(7583채) 충남(7259채) 부산(6523채) 대구(6162채) 강원(5854채) 경북(5067가구) 등의 순이었다.

건교부 당국자는 "지방 주택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6월 중 경기 화성시, 전북 군산시 등 몇몇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늘어나 미분양 물량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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