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업계와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이달 4일 4.64%에서 11일 4.70%로 상승하자 은행들은 일제히 대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CD금리에 따라 변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4일부터 0.03∼0.07%포인트 높아진다.
이번 주 국민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은 지난주(연 5.45∼6.65%)보다 0.07%포인트 높은 5.52∼6.72%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국민은행은 새로 시작하는 주의 금리를 정할 때 전주 목요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데 지난주에는 목요일에 금리가 많이 올랐다.
전주 수∼금요일의 평균 금리로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4%포인트 올린다.
주간 평균 CD금리로 대출금리를 정하는 하나은행도 이번 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최근 잇단 금리 인상으로 CD금리에 연동해 수익률이 바뀌는 CD연동예금 가입자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 가입 규모는 올 6월 중순 7조 원을 넘어선 뒤 2개월여 만에 1조 원가량 더 늘어 10일 8조2812억 원(잔액 기준)이 됐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21일부터 판매한 ‘YES CD연동 정기예금’도 10일 현재 1500억 원어치 팔렸다. 판매 기간이 15일(영업일 기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100억 원씩 가입한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콜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곧바로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자 신규 가입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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