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푸대접’…업계, 한도 줄이고 상품 없애

  • 입력 2006년 8월 14일 03시 00분


보험회사들이 보험금 지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암 보험의 보장 한도를 줄이거나 상품 자체를 없애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7일부터 ‘엘플라워 웰빙보험’ 특약상품 가운데 치료비가 많이 드는 이른바 ‘고액 암’ 진단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 한도를 3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내렸다.

금호생명도 고액 암 진단을 받을 때 최고 1억 원을 지급하는 ‘스탠바이 자기사랑 암 보험’의 지급 한도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6월 ‘무배당 삼성 올라이프 슈퍼보험’ 특약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 상품은 암 수술을 한 번 받을 때마다 최고 5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어 삼성생명도 지난달부터 암 전용 보험인 ‘비추미 암 보험’과 ‘다이렉트 암 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사들이 암 보험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험금을 줄이는 것은 매년 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보험금 지급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