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날 “한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경기 사이클 축소의 원인과 해법’ 보고서에서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한국 경제는 1분기(1∼3월) 정점을 지나 완만한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내년에는 세계경제 둔화와 환율, 유가 부담 등으로 올해보다 경기가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소비와 투자 증가로 경기 흐름이 양호하다는 정부 분석과 큰 차이가 있다.
보고서는 전기(前期) 대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10∼12월) 1.6%를 보인 뒤 올해 1분기와 2분기(4∼6월)에 각각 1.2%, 0.8%로 계속 낮아지고 있고 재고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소 경제동향실장인 홍순영 상무는 “괜찮은 경기지표를 강조하는 낙관론과 심리지표 악화를 내세운 비관론이 맞서고 있지만 재고는 늘고 출하는 주는 점을 볼 때 경기는 1분기를 고점으로 꺾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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