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소득양극화의 현황과 원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4년 한국의 ER지수(소득 5분위별)는 0.0665로 영국(0.0653), 일본(0.0507), 스웨덴(0.0563), 프랑스(0.0434), 독일(0.0474) 등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R(Esteban & Ray)지수는 소득양극화 정도를 측정하는데 활용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소득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성장 둔화 △수출과 내수 간 성장률 격차 확대 △비정규직 및 자영업자 비중 확대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성장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소득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며 "경제 성장률이 1% 포인트 추가 상승하면 소득 양극화 지수는 0.57%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또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해 정부는 노후 불안, 국민연금 고갈 우려, 사교육비 부담 등 중산층의 소비불안요인을 해소하고, 기업투자와 창업을 독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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