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0대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상장사의 2006년 상반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10대그룹 60개 계열사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159조61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9조5071억원으로 8.4%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과 GS, 삼성, SK, 한진그룹 등 5개 그룹의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선전한 반면 LG, 한화, 현대차, 두산그룹 등은 작년 대비 순익이 40~60% 급감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순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무려 3,419.71% 급증하며 10대그룹 가운데 단연 두드러진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이 그룹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98%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현대중공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현대미포조선의 순익이 73.66% 늘어나면서 그룹 전체 순익도 작년 상반기 92억원에서 3241억원으로 증가했다.
GS그룹도 매출액은 작년 대비 7.98% 줄었으나 GS건설(55.43%)과 삼양통상(70.28%) 등 계열사들의 선전 속에 순이익은 37.69%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3조503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9736억원으로 13.43% 증가하며 원화강세와 유가급등 등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6.29% 증가하고 삼성전기가 흑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268.51%), 삼성중공업(213.70%), 삼성엔지니어링(68.11%) 등 건설, 조선 계열사들의 이익 성장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SK그룹과 한진그룹도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8.94%, 3.28% 증가했다.
반면 LG그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9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233억 원 보다 68.56%나 급감했다.
LG전자(-39.67%)와 LG화학(-44.98%), LG석유화학(-58.53%) 등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화그룹도 한화석유화학(-59.41%)과 한화(-14.71%) 등 계열사들의 부진 속에 순이익이 47% 감소했고 현대차(-37.12%)와 기아차(-75.55%)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순익도 작년 동기 대비 45.07% 줄어든 1조4898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상반기 980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익이 43.95% 줄었으며 롯데그룹도 지난해보다 1.85% 소폭 줄어든 8178억원의 순익을 보였다.
한편 1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 488개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7.6% 증가했고 순이익은 7.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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