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순익 3,419.71% 급증

  • 입력 2006년 8월 17일 16시 16분


10대그룹 상반기 실적 명암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10대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 상장사의 2006년 상반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10대그룹 60개 계열사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159조61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9조5071억원으로 8.4%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과 GS, 삼성, SK, 한진그룹 등 5개 그룹의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선전한 반면 LG, 한화, 현대차, 두산그룹 등은 작년 대비 순익이 40~60% 급감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순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무려 3,419.71% 급증하며 10대그룹 가운데 단연 두드러진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이 그룹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98%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현대중공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현대미포조선의 순익이 73.66% 늘어나면서 그룹 전체 순익도 작년 상반기 92억원에서 3241억원으로 증가했다.

GS그룹도 매출액은 작년 대비 7.98% 줄었으나 GS건설(55.43%)과 삼양통상(70.28%) 등 계열사들의 선전 속에 순이익은 37.69%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3조503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9736억원으로 13.43% 증가하며 원화강세와 유가급등 등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6.29% 증가하고 삼성전기가 흑자전환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268.51%), 삼성중공업(213.70%), 삼성엔지니어링(68.11%) 등 건설, 조선 계열사들의 이익 성장이 돋보였다.

이와 함께 SK그룹과 한진그룹도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8.94%, 3.28% 증가했다.

반면 LG그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9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233억 원 보다 68.56%나 급감했다.

LG전자(-39.67%)와 LG화학(-44.98%), LG석유화학(-58.53%) 등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화그룹도 한화석유화학(-59.41%)과 한화(-14.71%) 등 계열사들의 부진 속에 순이익이 47% 감소했고 현대차(-37.12%)와 기아차(-75.55%)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순익도 작년 동기 대비 45.07% 줄어든 1조4898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상반기 980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익이 43.95% 줄었으며 롯데그룹도 지난해보다 1.85% 소폭 줄어든 8178억원의 순익을 보였다.

한편 1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 488개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대비 7.6% 증가했고 순이익은 7.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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