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소 연료전지 국내 기술로 첫 개발

  • 입력 2006년 8월 18일 03시 08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가정용 연료전지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임형규)은 17일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부피 190L짜리 1kW 용량의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는 연료가 산소와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키는 장치다. 지금까지 개발된 연료전지 중 가장 작은 부피는 일본 제품으로 220L짜리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소형 냉장고 크기의 연료전지를 이용해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상용화 시기는 2010년경으로 잡고 있으며 전기 값은 현재의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기술원 측은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는 높은 온도와 일산화탄소에 잘 견디는 특수 재료를 사용했다.

이 재료로 일산화탄소 처리장치가 없는 고온형 연료전지를 만든 것. 고온에서는 물 없이도 반응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가습장치를 별도로 달지 않아도 된다.

승도영 삼성종기원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는 부피는 기존 저온형보다 20%가량 줄었지만 효율은 40% 더 향상됐다”고 밝혔다. 삼성종기원은 관련 특허를 90여 건 출원했다. 삼성종기원 측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40평대 가구에서 한 달에 약 400kW의 전력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이 연료전지로 전체 전력의 70∼80%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임소형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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