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현대차 품질’

  • 입력 2006년 8월 18일 03시 08분


현대자동차에 대한 JD파워 미국시장조사 결과
-신차품질내구성소비자 만족도
2003년23위31위21위
2004년7위32위23위
2005년10위20위33위
2006년3위23위23위
조사대상은 세계 37개 브랜드. 자료: 현대자동차

‘도대체 현대자동차의 품질 평가는 어떤 조사가 맞는 거야.’

최근 현대차에 대해 발표되는 각종 품질조사지수가 종류마다 들쭉날쭉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6월 7일 소비자 만족도 조사기관인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2006 초기품질 조사’에서 현대차는 처음으로 도요타(4위)를 제치고 세계 37개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다.

1위 포르셰와 2위 렉서스가 소량 생산하는 고급 차종인 것을 감안하면 대량생산 브랜드 중에는 현대차가 사실상 1위를 차지한 셈.

그러나 불과 2개월 뒤인 9일 같은 기관에서 발표한 ‘2006 차량 내구성 조사’에서 현대차는 차량 100대당 결함 신고가 253건으로 지난해보다 7건 감소했지만 전체 순위는 20위에서 23위로 3단계 떨어졌다. 내구성 조사는 출고 3년 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조사대상 차량의 평균인 100대당 227건에 미치지 못해 조사대상 브랜드 중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특히 종합적인 품질을 의미하는 소비자만족도 부분에서는 2003년 21위. 2004년 23위, 2005년 33위, 2006년 23위 등으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7일 “2004년형 뉴EF쏘나타부터 신차 품질이 급격히 좋아졌기 때문에 3년 뒤인 내년에 발표되는 내구성 조사결과는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소비자 만족도는 고급차 브랜드일수록 유리해 중소형차 위주인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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