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의 대표적 특산품인 고추와 구기자가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는 고추와 구기자의 천연발효수를 이용해 스킨로션과 영양크림, 에센스크림 등 3종의 화장품을 개발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올해 특허를 받고 내년에 연구기관에 기능성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원료로 쓴 고추는 매운 맛으로 유명한 청양고추 품종은 아니다. 그러나 일교차가 큰 지역인 청양은 일반고추도 매운 편이다.
구기자도 1300여 농가가 115ha에서 전국 생산량의 62%를 재배할 정도로 청양이 주산지다.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인공첨가물 없는 천연발효수는 지난해 건국대 생물학과 이형환 교수팀의 효능검사에서 항산화, 항염, 항균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장품 회사에 의뢰해 시제품을 만들고 일부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기미가 줄고 미백 및 피부탄력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더 정밀한 기능성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센터는 또 이 천연발효수를 원료로 하는 음료도 특허 출원했다. 이와 함께 소주칵테일용 첨가제도 개발 중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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