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로 된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늘어날 듯

만기가 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장들은 18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금리 변동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상품 비중을 높이고, 대출만기도 장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장들은 "은행별로 경쟁력 있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주택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은행 입장에서는) 고정금리로 설계된 대출상품이 많아지면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위험)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출채권 유동화시장을 활성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은 최근 경기 상승세 둔화로 은행의 대출 태도가 다소 신중해지고 있으나 기업의 자금 사정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모임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필 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