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발표한 ‘양극화 극복과 사회 통합을 위한 사회 경제정책 제안’ 보고서에서 부모의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일 때 자녀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3.5%에 불과하지만, 부모가 4년제 대학을 나왔을 때는 28.0%, 대학원 졸업 이상일 때는 41.4%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비율은 부모의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일 때 45.9%에 이르렀으나 부모가 4년제 일반대학 졸업 시 12.0%, 대학원 졸업 이상일 때는 10.3%로 떨어졌다.
부모의 소득도 자녀의 대학 진학 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부모 소득은 월평균 246만7500원으로 미(未)진학자의 부모 소득(131만1600원)의 2배 가까이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도 소득과 정비례했다.
월 소득 200만 원 이하 가구 자녀의 수능 성적은 평균 287.63점. 이에 비해 201만∼350만 원은 293.14점, 351만∼500만 원은 310.20점, 500만 원 이상은 317.58점으로 올라갔다.
이 보고서는 “공교육의 역할과 위상은 약화되고 사교육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면서 교육의 불평등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의 불평등이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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