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테마파크 만들어 닭고기 소비 촉진할 것”

  • 입력 2006년 8월 23일 03시 10분


“수도권에 ‘치킨 테마파크’를 세울 생각입니다.”

국내 닭고기 생산업계 2위 회사인 마니커의 한형석(56·사진) 회장은 22일 “국내 닭고기 소비량이 미국의 16%에 불과하다”며 “소비자들이 닭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테마파크를 지을 후보지로 경기 용인시 백암면 석천리에 있는 2만2600평 규모의 종계장(種鷄場)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 회장은 “마니커는 닭고기 생산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 공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0년대 초까지 설계사무소를 다니다 서울이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1982년에 사표를 냈다.

사무실에 앉아 밤을 새워 설계도만 그려야 하는 일상이 지겹기도 했고 올림픽이 끝난 뒤엔 한국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 회장은 3년간의 준비를 거쳐 1985년 닭고기 가공회사인 대연식품을 만들고 수도권을 중점 공략했다. 사업은 꾸준히 성장했고 1998년엔 대상그룹의 마니커 브랜드를 인수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탔다.

올해 매출 목표는 2200억 원.

한 회장은 “북한과 중국에도 닭고기 생산기지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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