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00억달러 수주’ 선착

  • 입력 2006년 8월 25일 03시 00분


삼성중공업이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제일 먼저 수주액 100억 달러를 넘었다.

이로써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연간 수주액 100억 달러를 넘는 회사가 됐다.

현대중공업은 2004년 134억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61억 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4일 “한진해운이 국내 해운업체로는 처음으로 1만 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며 “이로써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선박 66척을 101억 달러에 계약함으로써 지난해 연간 실적(77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수주한 선박 66척 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비율이 80%에 이른다”며 “선박 1척당 평균 단가는 1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주문받은 선박을 건조하고 남은 일감)이 200억 원으로 앞으로 3년간 일할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당초 77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높였다.

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도 올해 연간 수주액 100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번에 1만 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함으로써 선박 대형화 흐름에 합류했다.

이번에 발주한 1만 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349m로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9954개를 실을 수 있다.

이 선박들은 2010년 2월부터 태평양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덴마크 머스크사(社)가 다음 달 1만 TEU급 컨테이너선을 공식 출항키로 하는 등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상업 운항이 본격화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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