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협상 잠정합의…파업사태 일단락

  • 입력 2006년 8월 25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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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는 25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갖고 임금동결과 구조조정 철회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쌍용차 노조 파업사태는 14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 이후 18일에 옥쇄파업에 돌입, 극한 국면으로 치달았으나 전면 파업 12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26차 임단협 협상을 벌여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 인력 및 생산운영부문 전반에 잠정 합의했다.

또 기존 협상을 통해 양측이 합의한 임단협 17개항은 그대로 인정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동결과 희망퇴직에 따른 여유인력 재배치. 구조조정 철회를 전제한 인력 운영, 2009년까지 4년간 신차 개발 등에 1조2000억 여원 투자 등이다.

특히 최대 쟁점이던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위해 고통을 분담키로 하고 생산, 품질향상 등에 필요한 탄력적인 인력재배치 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문에서는 체육대회(체육복 포함)지원, 만근자 포상, 장기근속자 건강검진 등은 체결일로부터 2007년 말까지 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잠정 합의안을 발표한 후 김규한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구조조정을 철회시키고 기술,투자부문 등에 대해서도 영속성 있는 협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노조는 기술유출 방지 등 남은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가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4월 5일 사측과 상견례를 가진 뒤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으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14일부터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44일간 부분 및 전면파업을 벌여왔다.

회사는 올해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1만5149대를 만들지 못해 총 3300억 원 가량의 생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전체 조합원(5300여명) 상대로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며 가결되면 지루하게 끌어온 파업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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