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는 24일 미국에서 판매된 소니 제작 배터리를 사용하는 노트북 180만 대에 대한 리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미국 내 최대 PC메이커인 델도 소니 배터리를 사용하는 노트북 401만 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이는 미국 내 컴퓨터 및 가전제품 역사상 최대 규모 리콜이다.
애플컴퓨터는 지금까지 배터리 과열 신고 9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2건은 고객이 과열된 컴퓨터를 만지다 가벼운 화상을 입은 사례라고 밝혔다.
주요 컴퓨터 생산업체 중 후지쓰, 도시바, HP 등도 소니가 제작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리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워싱턴 생산품 안전을 위한 소비자위원회’의 스콧 울프슨 대변인은 “이번 리콜 결정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열 및 화재 위험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니에 배터리 리콜 사태까지 겹쳐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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