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다.
통계청은 28일 우리나라와 세계 주요국가의 통계자료를 비교한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자료를 발표했다.
◆GDP 12위…1인당 GNI 29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는 전년보다 15.7% 증가한 7875억 달러로 11위인 브라질(7961억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우리나라의 GDP 규모는 세계 최대인 미국(12조4872억달러)의 16분의 1, 2위인 일본(4조5588억달러)의 6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전년보다 14.8% 증가한 1만6291달러로 세계 29위였다. 룩셈부르크(6만5228달러)는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외 미국(4만1802달러)과 일본(3만6431달러)은 5위와 12위를 차지했고 대만(1만5676달러)은 한국 다음인 30위였다.
최근 한국은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GNI 성장률이 GDP 성장률에 훨씬 못 미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비교물가 OECD 국가 중 낮은 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을 100으로 놓고 OECD 국가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물가 수준이 낮은 편에 속했다.
이는 미국에서 미화 1달러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량과 같은 규모를 해당국에서 구입하기 위해 들어가는 자국 화폐액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구한 뒤 한국을 100으로 놓고 상대 수준을 산출해 구했다.
분석 결과 슬로바키아(68)와 헝가리(72), 멕시코(84) 등이 한국에 비해 낮은 물가 수준을 보인 반면 일본(145), 스위스(162), 아이슬란드(192) 등은 한국보다 높았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45% 정도 비싸다는 의미다.
◆인간개발지수 세계 28위권=
2005년 기준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9명으로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스웨덴의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10명이고 포르투갈(12명), 오스트리아(13명), 영국(18명) 등도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적었다.
또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74%로 높지만 이탈리아(95%), 오스트리
아(91%), 미국(88%) 등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았다.
아울러 2003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간개발지수는 0.901로 세계 28위를 나타냈다.
인간개발지수란 UN이 각국의 평균수명, 교육수준, 국민소득 등 주요 통계를 활용해
인간개발성취의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세계에서 인간개발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0.903)였고 이어 아이슬란드(0.956), 오스트레일리아(0.955) 등의 순이었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는 포르투갈(0.904)이 있고 일본(0.943)은 한국보다 높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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