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멀티클래스 펀드?…펀드당 투자 그룹수 2개미만

  • 입력 2006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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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게 늘어난 멀티클래스펀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멀티클래스펀드는 투자 기간과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단계별 클래스(투자자 그룹)로 옮겨지면서 수수료가 조금씩 내려가는 펀드로 장기 투자에 적합한 금융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선보인 179개 멀티클래스펀드의 클래스 총수는 33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클래스펀드 1개당 평균 클래스 수가 1.85개에 그친 셈이다.

멀티클래스펀드 상품을 내놓은 31개 운용사 가운데 20개사의 펀드당 클래스 수는 모두 2개 미만이었다.

특히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유리자산운용 흥국투신운용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은 펀드 수와 클래스 수 비율이 1 대 1로 이름만 멀티클래스일 뿐 일반 펀드와 다를 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로인 우현섭 차장은 “멀티클래스 펀드가 시장에 소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체계가 제대로 잡힌 멀티클래스 펀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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