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PDP, 中생산공장 추진 ‘기술유출’ 논란

  • 입력 2006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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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제조업체인 오리온PDP가 현지 업체들과 합작으로 중국 PDP 공장을 건설한다고 28일 밝히자 ‘기술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오리온PDP 유재활 사장은 이날 “중국 쓰촨(四川) 성의 창훙(長虹), 산시(陝西) 성의 차이훙(彩虹) 등 중국 전자업체들과 합작해 현지에 PDP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투자 금액이나 공장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합작 공장은 오리온PDP가 생산기술 투자를, 창훙과 차이훙은 자금 투자를 맡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관련업계에선 오리온PDP와 중국 업체들의 합작 공장 설립에 대해 ‘오리온PDP 매각을 위한 수순 밟기’라는 지적과 함께 PDP 기술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오리온PDP는 구(舊) 대우계열 오리온전기에서 분사한 종업원 300명 규모의 중소 PDP 제조업체이다.

유 사장은 이에 대해 “국내 사업이 어려워 중국에 PDP 기술을 수출하는 것이며 매각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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