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증권연구원이 발표한 ‘인구 고령화와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농어촌 가구를 제외한 한국 국민의 가구당 평균 주식 보유액은 169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가구주가 40∼44세인 가계가 269만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나이가 더 들수록 주식 보유 금액은 급격하게 줄어들어 60∼64세에는 125만 원, 65∼69세에는 48만 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데 그쳤다.
이는 전체 금융 자산의 증감 추이와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평균 금융자산은 가구주가 55∼59세 때 2923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 국민의 금융자산은 일반적으로 정년을 맞는 나이인 55∼59세까지 계속 늘어나는 데 비해 주식투자 비중은 그보다 빠른 40∼44세까지만 늘어났다는 의미다. 증권연구원 김재칠 연구위원은 “전체적으로 금융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고령화가 진행된다고 해서 주식시장 자체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