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KT&G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협력해 온 아이칸파트너스와 스틸파트너스가 22일 결별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칼 아이칸 씨 측이 사실상 분쟁을 마치고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측의 결별로 아이칸파트너스(4.87%)와 스틸파트너스(2.81%) 모두 5% 이하 주주가 돼 이들은 공시 의무 부담 없이 자유롭게 주식을 내다 팔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KT&G의 주가가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아이칸과 스틸파트너스가 주식을 팔지, 더 살지는 알 수 없지만 표면적으로는 매각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KT&G 주가가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미 KT&G는 막대한 사내 유보금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해 놓은 상태. 게다가 주가를 높여야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피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KT&G의 주주 우호 정책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대한투자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높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 KT&G가 계획하고 있는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