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종의 증가율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생산자협회와 단체들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해 28일 발표한 ‘12개 주력산업에 대한 2006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산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반기 중 생산이 15.4% 늘었던 반도체는 하반기 생산이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생산은 상반기 19.7%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증가율이 6.3%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가격 하락의 영향이다.
상반기 생산이 5.2% 감소했던 정보통신 업종은 하반기에도 4.9%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저가품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고급 첨단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한국 업체들이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 일반기계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계적 호황을 타고 상반기 생산이 17.5% 늘었던 조선업은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가며 13.4%의 생산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조선업의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22.0%에서 하반기에 29.5%로 확대돼 사상 처음으로 올해 연간 조선업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LG전자의 경기 파주시 LCD단지 투자 등에 힘입어 상반기 13.4% 증가했던 일반기계 생산은 하반기에도 12.1% 증가할 전망이다.
파업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생산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5.5%에 그쳤던 자동차업종은 하반기에 8.1%의 증가율을 보이며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수출 증가율도 상반기 3.9%에서 하반기 8.8%로 높아질 전망이다.
상반기 중 포스코의 시설 보수로 생산이 1.2% 감소했던 철강업종은 하반기에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서 4.7%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상반기 2.1% 증가했던 석유화학업종 생산은 하반기에 3.2%로 증가폭이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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