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인 ‘시분할 연동부호분할다중접속(TD-SCDMA)방식’의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정부가 외국통신업체와 차세대 이동통신 협력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D-SCDMA는 중국 정부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 규격. ITU는 이 기술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2000) 및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인정했다.
SK텔레콤과 중국 정부는 앞으로 TD-SCDMA 기술을 포함한 이동통신 분야에서 한중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1∼6월)에 경기 성남시 분당에 ‘TD-SCDMA 실험국’을 만들어 각종 이동통신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양측은 이와 함께 내년 중 중국에 ‘TD-SCDMA 연합서비스 개발센터’를 설립해 멀티미디어와 부가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중국의 차이나유니콤에 대한 투자 등 중국 내 통신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중국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세계 여러 기업 중 SK텔레콤이 최초로 중국 정부와 차세대 통신기술 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SK텔레콤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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