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까르푸’, ‘이마트+월마트’ 승인 여부 촉각
공정위는 30일 전원회의를 열고 4월 까르푸를 1조7500억 원에 인수한 이랜드를 대상으로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랜드가 경기 안양시, 전남 순천시 등 일부 점포 매각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그동안 “대형 마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전체 시장점유율보다는 지역 단위의 시장점유율로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왔다.
지철호 공정위 기업결합팀장은 29일 “(독과점 판정 여부를) 시장 전체로 보지는 않는다”며 “정부에선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이 문제를 보고 있어 업계 측과 공방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기준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 되거나 상위 3개 업체의 점유율 합계가 70% 이상이 되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
이랜드 측은 “공정위의 승인이 떨어지면 열흘 안에 잔금을 치르고 인수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까르푸 이름 대신에 ‘이랜드마트’나 ‘이랜드클럽’ 등 이랜드 이름이 들어간 새로운 브랜드를 최대한 빨리 확정지을 방침이다.
5월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에 대한 기업결합 승인 여부도 이르면 다음 달 중순경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지면 일주일 이내에 16개 점포 간판과 비품 전부를 이마트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 롯데, 빅 프로젝트 추진할까?
최근 롯데그룹 협력업체에선 ‘다음 달에 롯데가 큰일을 낸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규모 M&A나 대형 레저사업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
2월 롯데쇼핑을 상장해 3조60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쌓아두고도 지금까지 우리홈쇼핑 인수 선언 외에 다른 가시적인 M&A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쇼핑 상장을 주도했던 신동빈 부회장이 최근 그룹 업무를 직접 챙기면서 임원들을 재촉하고 있어 이런 소문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현재 검토 중인 사업은 없다”며 대형 프로젝트설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