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젤 쏘타나 동호회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디젤 쏘나타를 가진 회사원 김성범(35)씨는 "휘발유를 넣으려는 주유원이 많아 디젤차라고 미리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디젤 승용차가 늘어나면서 경유대신 휘발유를 주유하는 실수도 많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 측은 30일 "올해들어 디젤 승용차에 휘발유를 넣어 고장 난 사례가 17건 접수됐다"며 "이는 고장이 심각한 경우여서 경미한 사례까지 합치면 피해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디젤 모델이 있는 국산 승용차는 현대자동차의 클릭,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와 기아차의 프라이드, 쎄라토, 로체 등이다.
수입자동차업체 중에서는 폴크스바겐, 푸조, 재규어 등이 디젤 승용차를 판매하고 있다.
착각으로 인해 연료를 잘못 넣는 혼유(混油) 사고가 난 뒤 시동을 걸지 않았다면 연료통만 청소하면 된다. 시동을 걸었다면 엔진과 연료 관련 부품을 바꾸거나 청소해야 한다.
주유소가 영업배상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혼유 사고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지만, 보험 가입 여부를 쉽게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 측에 주유원교육을 강화하라고 당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주유하기 전 '디젤 차량'이라고 알려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