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하는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박정인 현대모비스 고문은 그룹의 기획총괄업무를 책임지는 기획총괄 담당 부회장으로 임명됐고 이전갑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은 현대파워텍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또 김재일 현대다이모스 사장은 현대차 북미총괄담당 사장으로 임명됐고 배원기 현대자동차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대표적인 재무통인 박 부회장이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어서 기획총괄 업무의 총책임자로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1969년 현대차 입사후 1974년 현대모비스로 옮겨 부사장과 사장, 회장까지 지낸 뒤 지난해 9월 현대모비스의 고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났었다.
박 부회장의 복귀는 정몽구 회장이 비자금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후 조직 개편과 이미지 제고, 1조원 사회 환원 등 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하고 점차 치열해지는 국내외 업체들과의 경쟁 등을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이 복귀 이후 산적한 현안과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향후 어떤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인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번 인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재무전문가를 등용함으로써 수익성 제고 등 내실을 다지는 한편 내수 침체를 수출로 극복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내수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8월 한달간 총 22만4537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24.6%, 전달 대비 73.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내수는 5만1314대로 전년 동월과 전달에 비해 각각 13.0%, 82.6% 늘었으며, 차종별 월간 내수판매에 있어서도 쏘나타, 신형 아반떼, 그랜저가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했다.
특히 내수에 있어서의 판매세 회복 및 자동차 업계의 파업 여파로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 1995년 4월 기록한 56.2% 보다 높은 57.3%로, 월간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측은 "내수 5만대 돌파와 최대 시장점유율의 달성은 현대차의 '트로이카 3인방'인 쏘나타, 신형 아반떼, 그랜저가 주도했다"며 "이들 3개 차종은 지난달 내수판매의 54.9%를 차 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출에서는 17만3223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전년 동월에 비해 28.5% 늘었다.
<디지털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