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일 내놓은 ‘200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국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171조8978억 원으로 전분기(169조 4933억 원)보다 1.4%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국민들이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소득에다 무역손익 등을 반영한 것으로 이것이 줄어들면 가계소득이 감소해 체감경기가 더 나빠지게 된다.
2분기 실질 GDP는 7월 25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전분기 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경제성장률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분기(0.5%)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실질 GNI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웃돈 것은 2003년 3분기(7∼9월·GNI 2.1%, GDP 1.4%)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무역 손실이 더 늘어나지 않아 그만큼 실질구매력이 커졌음을 뜻한다.
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줄고, 내국인의 해외 채권투자 이자가 증가한 것도 실질 GNI 증가에 보탬이 됐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GDP 및 GNI 증가율 추이 (단위: %·전분기대비) | ||
시기 | GDP | GNI |
2004년 3분기 | 0.5 | 0.5 |
4분기 | 0.9 | 0.4 |
2005년 1분기 | 0.5 | -1.2 |
2분기 | 1.4 | 0.8 |
3분기 | 1.6 | 0.4 |
4분기 | 1.6 | 1.0 |
2006년 1분기 | 1.2 | -0.6 |
2분기 | 0.8 | 1.4 |
자료: 한국은행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