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12시 30분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복합 상가 ‘아바타’ 5층. 한 매장을 찾은 이희아(28·여) 씨와 고경미(27·여) 씨는 화장품부터 DVD, 사무용품, 인테리어용품, 과자, 음료 등 1만2000여 개에 달하는 상품이 빼곡히 진열돼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이곳은 주로 1000원짜리 저가(低價) 상품을 파는 균일가 판매점 ‘다이소’다.
○작년 매출 790억… 올해 1050억 목표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아성산업은 전국에 332개 매장이 있다.
2만여 개 생활용품을 500∼3000원에 판매한다. 상품의 절반은 1000원짜리고, 40%가량이 2000원, 나머지 10%가 500원, 1500원, 3000원짜리.
매달 평균 400여 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2001년 출범한 다이소아성산업은 저가품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79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해는 1050억 원이 목표.
다이소아성산업은 주주회사인 한일맨파워를 통해 일본 최대 균일가 판매점인 다이소산업의 매장에 뿌려지는 상품의 30∼35%를 공급한다. 개수로 따지면 연간 5억 개나 된다.
다이소아성산업과 한일맨파워를 이끄는 박정부 사장은 “한일맨파워를 통해 월 160억 원어치를 일본에 수출하는 반면 다이소아성산업을 통해 월 3억 원어치를 수입한다”고 말했다.
○ 물건 찾아 전 세계 누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상품을 선정할 때 우선 가격을 고려한다.
판매가맹점 수익(30%)과 각종 물류비용을 빼고 1%대 수익을 내기 위해선 판매가 1000원짜리 물품 구입가격이 500원을 넘어선 안 된다.
일본과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기 위해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제품을 찾기 위해 다이소아성산업과 한일맨파워 직원들은 세계 구석구석을 누빈다.
한일맨파워 해외영업부 문구부문 담당 경규홍 과장은 “1998년 입사한 후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가 보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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