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의에서 콜금리를 연 4.50%로 0.25%포인트 인상했던 금통위가 이번 달에는 관망세를 유지키로 한 것은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유가와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한 조치로 여겨진다.
금통위는 회의 종료 후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에서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민간소비가 일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표현으로 실물경기를 평가했다.
물가 문제에 대해 금통위는 "근원인플레이션과 소비자물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과 고유가에 따른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부동산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유동성 사정이 원활하지만 금융기관의 여신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움직임이라고 밝히면서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콜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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