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고객의 카드 포인트 활용 빈도가 매우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20세 이상 성인남녀 541명을 대상으로 카드 포인트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7.2%인 526명이 카드 포인트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 가운데 포인트를 직접 사용해 본 사람은 73.4%(386명)였지만 대부분은 포인트를 한두 차례 사용해 봤을 뿐이었다. 85.2%(329명)의 응답자가 포인트를 사용해 본 경험이 세 차례 이하였다.
포인트를 단 한 차례 사용해 봤다는 응답자가 38.6%(149명)로 가장 많았고 2회 사용자는 29.5%(114명), 3회 사용자는 17.1%(66명)였다.
카드 포인트를 자주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너무 적다’(56.4%)는 것. ‘포인트 사용방법을 모른다’(27.9%)와 ‘포인트 사용처를 모른다’(9.3%)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카드 포인트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21억 원에 이른다. 카드사는 5년 지난 포인트는 소멸시키는데, 2004년부터 카드 포인트 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감안하면 버려지는 포인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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