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시장이 살아나면서부터다. 하지만 뚜렷한 호재도 없이 분위기에 편승한 상승세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팬텀은 전날보다 80원(1.71%) 내린 460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부터 9일 연속(거래일 기준) 이어진 상승세가 꺾이긴 했으나, 이 기간에 주가는 세 차례 상한가를 포함해 94%나 급등했다.
팬텀은 지난해 골프용품 제조업체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뒤 지난해 11월 주가가 한때 4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엔터테인먼트 버블’이 꺼지면서 주가는 지난달 말 연중 최저치인 2375원까지 급락했다.
이런 팬텀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원인인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여리’와 개그맨 출신 박승대 씨가 최근 최대주주로 올라선 태화일렉트론은 6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업황 부진으로 계속 약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코스닥시장이 살아나면서 하락폭이 컸던 엔터테인먼트주에 관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영화 ‘괴물’의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와 같은 회사는 확실한 호재가 있으나 다른 종목들은 왜 올라가는지 뚜렷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며 “오른다고 무조건 사지 말고,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올해 연중 최고치와 최저치 비교(단위: 원) | |||
종목 | 최고 | 최저 | 7일 종가 |
예당 | 14,450(1월 17일) | 3,510(8월 22일) | 4,190 |
에스엠 | 13,700(1월 12일) | 6,290(6월 8일) | 7,500 |
IHQ | 10,550(4월 26일) | 5,890(1월 23일) | 7,950 |
포이보스 | 5,530(1월 9일) | 995(8월 24일) | 1,195 |
올리브나인 | 2,545(8월 23일) | 1,355(1월 23일) | 2,200 |
팬텀 | 34,800(1월 2일) | 2,375(8월 24일) | 4,605 |
태화일렉트론 | 10,400(7월 12일) | 2,975(5월 12일) | 7,400 |
자료:한국증권선물거래소 |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