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변동금리 조건의 대출이 고정금리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금융업계와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8일의 기준 CD금리(91일짜리)는 연 4.65%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지난달 10일의 CD금리(4.71%)에 비해 0.0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CD금리는 지난해 8월 22일 3.48%까지 떨어진 뒤 1년가량 상승세를 보이다가 콜금리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란 공감대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CD금리가 떨어진 것은 채권시장에서 향후 콜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의 CD 발행 물량보다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CD 수요가 더 많은 것이 CD금리 하락(CD 값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담당자들은 이달 말 이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시중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는 통상 대출 실행 일주일 전의 CD금리 수준을 감안해 결정한다.
그러나 은행들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화성시 동탄지구 등 대규모 대출 수요가 있는 지역의 경우 아파트담보대출 수요를 잡기 위해 통상적인 CD금리 수준보다 낮춘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선환규 주택금융사업단장은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연말께 본격화되면서 변동금리뿐 아니라 고정금리 수준도 많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집을 담보로 자금을 빌릴 때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차이를 감안해 대출조건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나은행 구자훈 가계영업기획부 차장은 “고정금리 수준이 변동금리보다 0.3∼0.5%포인트 높으면 고정금리로 대출받는 게 낫지만, 1%포인트 이상 높으면 변동금리 대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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