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현대그룹 전 경영진에 820억원 손배소

  • 입력 2006년 9월 12일 14시 58분


㈜하이닉스반도체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전 경영진 등을 상대로 82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1992년~2001년 10월 대표이사 회장이었던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전 경영진들이 재직시 비자금 조성과 횡령,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정 전 회장의 상속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8명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하이닉스는 소장에서 "피고들은 1996년 9월부터 2000년10월까지 외국으로부터 원ㆍ부자재나 외화를 매입하지 않았으나 매입한 것처럼 허위 전표를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임의로 소비함으로써 회사에 290억여 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는 "피고들은 1998년 9월부터 1999년 5월까지 원고의 위장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해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의 결의를 얻지 않고 부당지원해 312여억원의 손해를 끼쳤으며, 기업어음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한라건설을 부당지원해 218여억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