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수입 자동차-모터사이클 얼마나 빠를까

국내에 수입되는 자동차 중 가장 빠른 차는 어떤 걸까.

세계적으로 속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차로는 스웨덴 코닉세그의 스포츠카 CCR, 맥라렌 F1, 부가티베이론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빠른 차로 꼽히는 것은 단연 페라리의 FXX. 페라리 FXX의 최고 속도는 시속 37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2.9초에 불과하다.

꿈의 슈퍼카로 불리는 페라리 FXX는 지난해 4월 페라리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 판매원인 쿠즈플러스가 국내에 들여왔다.

배기량 6262cc V12 엔진을 탑재한 페라리 FXX는 최대출력 800마력을 자랑한다. 전 세계에서 29대가 한정 생산돼 이 중 20대가 일반인에게 판매될 예정으로 국내에는 한 대만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일반 도로에서 페라리 FXX를 볼 수는 없다. 리어미러 등을 갖추지 않은 데다 환경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일반 차량으로 등록되지 않기 때문이다. 페라리 FXX를 구입해도 국내에서는 용인 스피드웨이를 비롯한 경주용 도로에서나 차를 몰아볼 수 있다.

지난해 말 처음 출시된 페라리 FXX 가격은 185만 유로(약 22억 원)로 부가세 등 각종 세금을 포함하면 국내의 실제 구매가격은 40억 원을 훌쩍 넘어간다.

짜릿한 속도감을 즐기고자 한다면 2000만∼3000만 원대 오토바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혼다코리아㈜의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 CBR1000RR 2006년형은 수냉 4사이클 DOHC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세계 최고의 오토바이 레이스인 MotoGP 우승 머신을 기본 콘셉트로 개발한 CBR1000RR의 998cc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72마력, 최고속도 시속 290km, 시속 100km 도달 2.8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튜닝하지 않은 오토바이로는 최고의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바이크의 페라리’로 불리는 이탈리아 두카티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수입 바이크 가운데 가장 비싼(5000만 원대) 999R는 경주용 바이크에 필적한다. 999cc 2기통 고회전 엔진은 9750rpm에서 150마력을 낸다.

국산 오토바이 중 효성기계의 미라쥬650은 국산으로는 배기량(650cc)이 가장 크고 무게(218kg)도 가장 많이 나간다. 수냉식 V형 2기통 엔진은 시속 200km 이상 낼 수 있다. 고속이나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이 특징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