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VVIP 마케팅’

  • 입력 2006년 9월 13일 03시 01분


‘한국의 최상류층(VVIP) 고객을 잡아라.’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등 초호화 프리미엄 세단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VVIP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든 제작 공정이 수작업이라 제작 기간만 5, 6개월이 걸리는 마이바흐는 시장조사기관인 브랜딩레이팅사에 의해 모든 산업을 선도하는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선정됐을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고객맞춤용 제작을 위해 200만 가지의 옵션이 준비돼 있을 정도로 철저한 개별 생산 방식을 고수한다.

고객이 원하면 주문한 차의 제작 과정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마이바흐 센터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마이바흐 VVIP 마케팅 전략의 특징이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롤스로이스 고유의 디자인과 BMW의 기술을 적절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채택해 일반 강철 구조 차량보다 가볍지만 차체 구조는 2배 정도 강하다.

턱이 없어 편안한 승·하차를 가능하게 해주는 ‘리어 코치 도어’와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PAX 런 플랫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는 것도 팬텀의 특징. 이 차의 VVIP 서비스 중 가장 돋보이는 건 고객이 매장에 설치돼 있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옵션을 적용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사전에 예약한 고객 한 명에 한해서만 매장 방문을 허락할 만큼 고객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적극적이다.

페라리 전담 디자인 회사인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사가 디자인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이탈리아 대통령의 공식 의전 차량으로 쓰이고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다. 편안한 승차감과 4000cc의 엔진에서 나오는 400마력의 파워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리무진과 스포츠카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했다는 인상을 준다.

마세라티의 한국 수입 회사인 쿠즈플러스는 소수의 잠재 고객들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본사 쇼룸으로 초청해 론칭 행사를 열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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