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수입차 맞수 대결 불꽃

  • 입력 2006년 9월 13일 03시 01분


가격과 차종이 비슷한 수입차 모델 간의 ‘맞수’ 대결이 뜨겁다.

특히 한국 시장이 세계 자동차 업계의 ‘테스트베드(시험장)’가 되면서 ‘한국에서 이기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사실 때문에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 중저가 세단

3000만 원대 세단 중에는 3000cc급 포드 ‘파이브헌드레드’와 혼다 ‘어코드’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파이브헌드레드는 가격에 비해 몸집이 큰 점과 연비효율(L당 9.1km)이 좋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어코드는 혼다의 엔진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VTEC엔진을 얹어 동급 최고 수준인 240마력을 뿜어낸다.

○ 프리미엄 세단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리는 5000만∼7000만 원 대 세단 중에는 아우디 ‘A6 2.4’와 BMW ‘523i’가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비슷하고 배기량은 523i가 100cc가량 앞선다. 단, A6 2.4가 800만 원 정도 싸고, 연비도 9.8km로 523i의 8.5km보다 좋다.

○ 디젤 세단

올 상반기에는 디젤엔진 대형 세단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가운데는 폴크스바겐 ‘페이톤 TDI’와 크라이슬러 ‘300C 디젤’이 두각을 나타냈다. 상반기 등록대수는 페이톤 TDI(300대)가 300C 디젤(228대)을 앞섰다.

두 차 모두 3.0 V6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달았다. 페이톤 TDI가 6개 월 먼저 출시돼 인지도가 높은 반면 값은 300C 디젤(7940만 원)이 1660만 원 싸다.

○ 고급 SUV 세단

수입차가 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고급화되고 있다. 닛산 ‘인피니티 FX35’와 도요타 ‘렉서스 RX350’이 선두급. 올 상반기 각각 234대, 213대씩 팔렸다.

FX35는 안정적인 코너링을, RX350은 조용함을 내세워 고급 SU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아우디 ‘Q7’이 강력한 도전자로 나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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