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호 ㈜코오롱 사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말 제품 양산 체제를 갖추고 올해 초부터 방탄복 및 브레이크 라이닝, 광케이블 보강재 용도로 국내외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현재 월 57t 규모의 생산설비를 연말까지 월 120t으로 증설할 것”이라며 “생산량의 70%를 이스라엘 방탄복 회사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게 기업하는 사람들의 속성이어서 시장 개척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아라미드는 만드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은 1980년대 아라미드를 개발했지만 생산비용이 높아 상용화를 미뤄 왔다.
아라미드 섬유의 강도는 강철(같은 무게일 때)의 5배로, 현존하는 섬유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다. 섭씨 500도의 고온에서도 타지 않고, 화약 약품에도 잘 견뎌 고성능 타이어나 호스, 광케이블 보강재, 방탄 소재 등으로 쓰인다. 세계적으로 미국 듀폰과 일본 데이진(帝人)만 생산해 왔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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