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수급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1~7월 증여성 대외송금액은 55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3% 증가했다.
증여성 대외송금은 연간 기준으로 2003년 80억5000만 달러, 2004년 81억4000만 달러, 2005년 84억7000만 달러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
올해는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져 연말이면 연간 송금 규모가 9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수급 통계상 증여성 송금에는 해외 친지에게 생활비로 보내는 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종교단체의 기부금, 재외 거주 동포의 재산 반출과 해외 이주비 등도 포함된다.
증여성 송금은 경상수지나 서비스수지와 달리 상거래를 수반하지 않고 대가없이 돈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어서 일종의 국부유출로 간주되기도 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 송금이 자유화되고 개인 소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외송금도 늘어나는 것"이라며 "하지만 반대로 국내로의 송금도 같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