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평택시 서정동 모곡동 지제동 장당동 고덕면 일대 528만 평(1746만1000㎡)에 대해 지난해 12월 개발방침을 정한 뒤 주민공람과 관계부처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1일 이 곳을 국제화계획지구로 지정, 고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군기지 이전과 평택항 확장 등에 따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개발되는 평택신도시는 경기도와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을 추진한다.
건교부는 서울에서 55㎞, 대전과는 94㎞ 떨어져 있는 이 사업지를 자족적 산업, 국제 교류, 평택항 배후지원 기능 등을 갖춘 수도권 남부의 거점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개발면적 가운데 28.6%인 151만 평을 주거지역으로 하고, 17만3000평은 상업용지, 83만6000평과 276만2000평은 각각 자족시설 용지와 공공시설 용지로 활용된다.
주거지역에는 15만8000명이 살 수 있도록 아파트 5만7150채와 단독주택 4600채, 연립 다세대 1250채 등 총 6만3000채의 주택을 지어 2009년부터 공급한다.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평균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 비율) 165%의 저밀도로 조성할 계획.
수도권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도 정비된다. 평택신도시와 경기 오산시를 연결하는 도로(10.7㎞)와 향남~팽성간 도로(18.1㎞)를 새로 만들고 경부고속철도 역사 신설도 검토키로 했다.
건교부는 평택신도시가 자족적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의 본 지사와 산업관련 행정지원 기능을 유치할 예정이다. 또 국제교류와 교육도시 기능을 위해 국제무역 업무센터 건립, 외국인 전용단지 조성, 외국 대학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문기관에 개발구상 용역을 맡긴 건교부는 이를 토대로 각계 전문가 자문을 얻어 2007년 말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평택신도시 개발에 따른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투기징후가 보이면 국세청 등과 협의해 투기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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