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는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국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런 점에서 한국은 10∼15년간 많이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 경제가 통합되면서 기업지배구조는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OECD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펩시콜라가 프랑스 낙농업체 다농을 인수하려다 프랑스 내 정치인들의 반대에 부닥쳐 무산된 사례를 소개하며 “각국 정부가 국가 주권을 저해한다고 생각해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저지하는 바람에 경제 통합이 저해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특강은 ‘OECD 가입 1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구리아 사무총장을 고려대 경영대에서 초청해 이뤄졌다.
특강에는 300여 명의 국내 학생과 5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몰렸으며 장하성 경영대 학장과 박종원 부학장이 참석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멕시코 수출입은행 총재와 멕시코 국가개발은행 총재, 외교장관, 재무장관 등을 지냈으며 올해 5월 OECD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