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0원 내린 달러 당 944.3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9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7월 13일(949.2원) 이후 처음이다. 또 7월 10일(942.0원) 이후 최저치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 기준 금리를 5.25%로 동결한 여파로 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금리가 동결되면 달러화를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
또 추석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보너스 지급 등에 쓸 원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화를 대거 팔아치우면서 환율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원-엔 환율도 100엔 당 806.30원으로 올해 4월 11일(805.70원) 이후 5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 외화자금부 조성익 과장은 "이날 달러 매수세를 찾기 힘들었다"며 "950원 대가 무너지면서 손절매성 매도물량도 나왔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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