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 받는 술 선물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괜찮은 술을 고른다면 명절에 무난한 선물로 꼽힌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조니워커와 윈저 딤플 등으로 구성한 13가지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조니워커 시리즈 선물세트는 블랙과 블루 스윙 골드 레드 레이블 등에 전용 위스키 잔이 포함돼 있다. 값은 종류에 따라 2만9000∼30만 원 선.
하이스코트는 스코틀랜드산 스카치위스키 랜슬럿과 커티삭, 와인 등을 골고루 갖춘 혼합세트와 와인만으로 준비한 상품 등 모두 23종의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주로 12년산과 17년산 위스키가 주축이며 와인은 메독, 생테밀리옹 등 프랑스와인과 루더포드힐, 침니락, 캐슬락 등 미국과 호주 와인을 준비했다. 값은 2만∼20만 원대.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와인도 다양한 선물세트가 나와 있다.
와인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와인 선물수요는 작년 추석에 비해 20∼3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기업체에서 대량 주문하는 몫이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두산주류BG는 칠레산 와인 ‘카르멘 세트’를 준비했다.
적포도주인 ‘카르멘 카베르네 쇼비뇽 리세르바’와 ‘카르멘 메를로 리세르바’로 구성된 이 제품은 산딸기와 체리향이 풍부해 산적이나 불고기와 잘맞아 추석 밥상에 어울린다는 게 두산 측 설명.
와인나라는 추석을 앞두고 정상가 32만 원짜리 이탈리이산 ‘사시카이야와 고급액세서리 세트’를 27만 원에 판다.
이철형 와인나라 사장은 “사시카이야는 세계 100대 와인의 하나로 꼽히는 적포도주”라고 설명했다.
전통주 선물은 명절 분위기에 운치를 더해준다.
국순당은 추석을 맞아 고급 약주인 ‘강장 백세주’ 등으로 구성한 ‘국순당 명주(名酒)’세트를 선보였다.
강장 백세주는 알코올 도수 15도로 일반 백세주보다 구기자 등의 약재 함유량이 2배가량 많고 숙성기간도 3배 정도 긴 게 특징.
생산 과정이 까다로워 연간 20만 병 정도 한정 생산하며 추석과 설에만 판매한다.
유성덕 국순당 마케팅 이사는 “경기불황 여파로 이번 추석에는 실속 있는 중저가 선물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가격을 1만∼4만 원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맥주 선물도 등장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5L짜리 ‘하이네켄 드래프트 케그’를 추석 선물용으로 내놓았다.
제품 크기가 눈에 띄게 큰 데다 병 옆에 수도꼭지 같은 미니 탭이 달려 있어 먹는 맛 못지않게 보는 맛도 짭짤하다. 값은 4만 원.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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