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만난 국내 유일의 디지털카메라 업체인 삼성테크윈의 신만용(사진) 부사장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그는 7월 폭 2cm 이하 디지털카메라 가운데는 세계 최초로 10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블루(VLUU) NV’를 선보인 데 이어 1000만 화소의 렌즈 교환식(DSLR) 카메라를 다음 달 내놓는다는 계획도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1977년 삼성정밀에서 시작해 1987년 삼성항공,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회사 이름이 바뀌어 왔다. 1997년 비교적 뒤늦게 디지털카메라 업계에 뛰어들었으나 지난해부터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내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방위산업과 반도체 등의 사업부문을 지닌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 2조3900억 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조2000억 원이 디지털카메라 부문에서 나온 것.
신 부사장은 “일본 경쟁업체들은 광학기기 업체라는 자존심 때문에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추세를 놓쳤다”며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펀(재미)’ 요소를 갖춘 디지털카메라로 현재 5위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린터에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인화가 되는 디지털카메라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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