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기업 25%가 적자 경영

중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법인 4곳 중 한 곳은 적자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 93개를 대상으로 '경영 환경 및 애로'를 조사한 결과 25.5%가 '중국 현지법인이 적자 경영 상태에 있다'고 답했다.

'흑자를 내고 있다'는 응답은 36.7%였으며, 나머지 37.8%는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고 답변했다.

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2004년(3.1년), 2005년(3.3년) 조사 때보다 다소 늘어난 3.5년으로, 중국 진출기업이 현지에서 이익을 내기가 점차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진출 목적으로는 '비용절감(28%)'보다 '중국시장 개척(49.5%)'을 더 많이 꼽았다.

중앙회는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또 중국 현지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으로 '노무관리(45%)', '인건비와 기업 부담금 상승(22%)' 등을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정부에 '중국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전담사무소 개설(58.9%)', '정확한 현지 투자환경 정보를 제공해 줄 것(23.4%)' 등을 요구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