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회사 진로는 경쟁 회사인 두산BG의 하청 이벤트 회사 S사의 행사 진행요원 2명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진로 측에 따르면 S사 직원들은 18일 저녁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두산 소주 ‘처음처럼’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진로는 일본 기업이며 ‘참이슬’은 일본에 로열티를 내는 제품”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진로 측은 “현장 녹취록과 관련 사진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검찰에 제출했다”며 “검찰 조사 결과 허위사실 유포가 하청업체 차원이 아닌 본사 차원의 일로 밝혀질 경우 두산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진로 직원 8, 9명이 행사 요원들에게 접근해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대답을 강요한 뒤 필요한 부분만 녹취해 증거자료로 냈다”며 “이 같은 불공정 경쟁행위가 계속될 경우 진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반박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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